회도 안땡
고기도 흠~ 하다가
좀 특별한 거 없나? 하고 네이버 뒤져서 찾았다
한돈 오마카세? 1인 3만3천원?
이건 좀 가야 할 것 같은데
후기 찾다가 본 문구에 꽂혀버렸고
웨이팅 길어지기 전에 가야 할 집.
홀랑 예약해버렸다
충무로역 5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잘 봐야 한다
자세히 봐야 보인다
3층 창문에 저돌이라고
축산물 백화점 위에 있다니 아주 👍🏻


내부는 아담하다
4인용 테이블 3개 정도 있어서
뭔가 단체로 대관해서 놀아도 좋을 것 같은 장소다


어쩐지 돼지 농장 아드님이셨네
돈수저🐷
주류가 필수라서 한참 보다가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김포 예주로 주문했다


요로코롬 술잔을 고를 수 있다

일단 감자수프가 나왔다
감자가 조금씩 씹히는데 부드럽고 맛있음

먹는 도중 따라주신 예담
깔끔한 단맛이 나서 식전 주로 주신다고 하신다
요즘 소주 랩소디에 빠져있는 나한테 최고인 장소다

스낵 <볶다>에 쓰여있는 대로 나온
현미 뻥튀기 위에 올라간 특제 카레
한입에 털어버렸는데 카레향이 좋았다
장사가 안돼서 점심에 카레나
면 요리나 이런 걸로 점심 장사를 할까
하신다고 하는데
카레밥으로 먹으면 좋을 듯싶다


다음으로 안심 <말리다, 천천히 익히다, 태우다>
사장님이 열심히 토치로 그을리고 계신다


한입 먹고 찍음 ㅎㅎ
촉촉한 게 사진으로도 보인다
같이 나온 허브 빵가루, 크랜베리 흑마늘 버터
빵가루가 빠삭 빠삭같이 먹으면 식감이 좋다

같이 주신 유자 소금, 고추장아찌, 갈치속젓이 나오는데
갈치속젓을 올려 먹으면.... 최고다
갈치속젓이 너무 짜고 그래서 평소엔 안 먹는데
짜지도 않고 감칠맛이 나는 게 너무 맛있었다
근데..... 킥은 저 고추 장아찌다
직접 담그신다는데 따로 사 가고 싶을 정도 맛있다

갈치속젓에 고추장아찌 올려서 먹는 조합이
개인적으로 좋았다
조개탕을 주셔서 입을 싸악~ 씻어주고
앞에서 사과나무 연기로 훈연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으면 다음 요리가 나온다
가브리살 <기다리다, 천천히 굽다, 연기에 쬐다>
사과나무에 훈연을~ 싸악


마지막에 핑크페퍼를 뿌려주신다.
가브리살이.. 겉은 바싹 속은 촉촉한데
간은 또 다 되어있어서 저돌에서 제일 맛있지 않았나 싶다

밑에 깔린 양파와 갈치속젓까지 올려서 한입 먹고
한잔 싹 마셔주면 크..... 말해 뭐해


사장님이 더 주신 가브리살과 된장 황태채 누룽지
고깃집에서 마지막에 먹는 술밥 느낌이다
고소한데 부드러워서 술술 들어간다

바로 밥 위에 고기 올려서 싹싹 긁어먹었다
점심에 이것만 팔아도...

다음으로 나온 저돌육 <조리다>
갈비찜이 나왔다
그날그날 메뉴가 다른 것 같다
숟가락으로 해체해서 먹으라고 했다
대기만 해도 으스러진다

중간중간 전통주 한 잔씩을 주시는데
마침! 딱 두견주 병을 보고 두견주 얘기하고 있는데 주셨다
두견주, 풍정사계 한 잔씩 먹었는데
다음엔 풍정사계 시켜 먹어야겠담

갈비찜 먹고 입을 좀 헹구고 싶을 때 나온
면 요리다
쯔유랑 액젓을 블렌딩한 육수라는데 액젓 맛은 전혀 안 난다
시원하고 맛있어서 국물까지 싹싹 먹었다

같이 먹으라고 추가로 주신 안심
고추 장아찌랑 먹으면 댕맛있음

마무리 디저트
양갱, 오미자, 연유로 섞어서 먹으면 된다
상큼 그 자체 새콤달콤임
조용한 분위기에서 전통주에
한돈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어서
아주 추천하는 곳이다
웨이팅이 빡세기 전에..... 몇 번은 더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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